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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도 쭈꾸미 갑오징어 워킹 낚시 포인트 (국동항, 종포해양공원, 진모방파제)

by 따듯한콜라 2026. 9. 21.

여수 여행 중 낚싯대를 챙겨갔다가 하루 종일 입질 한 번 못 받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수는 아무 방파제나 가서는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돌산도 일대는 갑오징어, 문어, 쭈꾸미가 포인트마다 뚜렷하게 나뉘는 지역인데, 그 정보를 모른 채 관광 동선에 맞춰 눈에 띄는 방파제로 갔으니 처음부터 틀린 선택이었죠. 그날의 허탈함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국동항 수변공원 — 갑오징어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여수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처음 도전한다면 어디부터 가야 할까요? 제가 그 답을 한참 뒤에야 찾았는데, 바로 국동항 수변공원입니다. 현지에서는 이미 '국민 갑오징어 포인트'라고 불릴 만큼 조황이 안정된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포인트 범위가 넓다는 점입니다. 낚시 금지 구역인 비경도 상단부를 제외하면, 수변공원을 포함해 1km가 넘는 항구 전체에서 낚시가 가능합니다. 자리 경쟁이 심한 날에도 정박된 배의 바로 앞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아두면 좋은 기술이 바로 고패질입니다. 고패질이란 채비를 끌어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며 갑오징어의 입질을 유도하는 낚시 기법입니다. 특히 시즌 말인 11월 이후로 갈수록 갑오징어가 먼 거리보다 발 앞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장타 이후 채비를 회수하기 직전, 발 앞에서 고패질과 스테이(채비를 멈춰 바닥 근처에 머물게 하는 동작)를 반복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현지 조사님들의 조언이 실제로 맞아떨어지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12월 이후 수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갑오징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훌치기나 뜰채로 씨알 굵은 갑오징어를 건져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수 갑오징어는 단순히 에기를 던지는 것 이상으로 계절마다 다른 공략이 필요하다는 걸 이 포인트 하나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시즌: 봄 산란철 + 가을 9월~12월까지 꾸준한 조황
  • 주요 어종: 갑오징어, 쭈꾸미, 낙지, 문어, 도다리, 볼락
  • 핵심 공략: 장타 후 발앞까지 꼼꼼히 탐색, 고패질+스테이 반복
  • 주의사항: 정박 선박 위 낚시는 안전 및 법적 문제로 절대 금지
요약: 국동항 수변공원은 1km 이상의 넓은 포인트에서 갑오징어를 노릴 수 있는 여수 대표 명당으로, 발앞 고패질과 계절별 수층 공략이 핵심입니다.

 

종포 해양공원 — 빠른 조류가 문어를 부른다

문어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에 단순히 '수중여가 많으면 문어가 있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종포 해양공원을 알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류, 즉 물의 흐름 자체가 낚시의 핵심 변수입니다.

종포 해양공원은 돌산 대교와 거북선 대교 사이에 위치한 대교권 포인트입니다. 대교권이란 두 교량 사이로 물길이 좁아지면서 조류가 집중되는 지형을 의미합니다. 들물(밀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날물(썰물이 빠져나가는 시간)마다 유속이 상당히 빨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워킹 문어 낚시에서 6~15호 봉돌을 쓰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최소 20호에서 30호까지의 무거운 봉돌이 필요합니다.

낚시 방법도 독특합니다. 장타 후 봉돌을 조류에 태워 바닥을 따라 굴려주는 방식인데, 봉돌이 돌밭을 긁으면서 문어의 입질을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무거운 봉돌을 쓰지 않으면 채비가 조류에 밀려 바닥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MH급 농어대처럼 허리힘이 있는 낚싯대를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장타와 바닥 감지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MH는 미디엄-헤비(Medium Heavy)의 약자로, 적당한 유연성을 갖추면서도 무거운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는 강도의 낚싯대를 뜻합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낚시 가능 구간입니다. 공원 내 바다의 장이라 불리는 돌출 구조물 두 개 사이 구간은 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낚시가 허용되는 구간은 양쪽 바다의 장과 슬로프 사이뿐이며, 이 구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거북선 대교 아래 하멜 등대 포인트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낚시가 금지되지만, 밑걸림이 적어 처음 이 구역을 탐색하는 분들께는 오히려 접근하기 수월한 장소일 수 있습니다.

요약: 종포 해양공원은 대교권 특유의 강한 조류를 활용한 헤비 채비 낚시가 핵심이며, 현지에서 '문어 믿음의 포인트'로 불릴 만큼 개체수가 안정적인 곳입니다.

 

진모방파제 — 아직 덜 알려진 쭈꾸미 명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진모방파제는 낚시 관련 정보를 검색해도 자료가 거의 나오지 않는 곳인데, 막상 가보니 쭈꾸미 조황이 상당히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9월 쭈꾸미 금어기가 해제되자마자 방파제 가까이 선상배들이 몰려들 정도니, 개체수는 이미 현지에서 검증된 셈입니다.

이곳에는 기역자 방파제와 Y자 방파제 두 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Y자 방파제 좌측 끝 지점이 가장 인기 있는 자리로 꼽히는데, 외항 방향이라면 어느 위치에서든 캐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좌측 끝에 자리가 없더라도 크게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측 끝 지점 정면으로는 밑걸림이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면 채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쭈꾸미 낚시에서 물때는 매우 중요한 변수입니다. 물때란 하루 중 조류가 흐르는 시간대를 1물부터 15 물까지 구분한 것으로, 이곳 진모방파제에서는 5 물에서 10 물 사이에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가 주 시즌이며, 11월 말까지도 씨알 굵은 쭈꾸미가 마릿수로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편의 기역자 방파제는 바닥이 뻘로 이루어져 있어 채비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Y자 방파제에 자리가 없을 때 대체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축구장 앞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두 방파제 사이 약 600m 석축 구간 가까이 짚라인이 지나가는데, 낚싯줄이 짚라인에 걸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낚시는 반드시 방파제 위에서만 해야 합니다. 제가 제일 먼저 이 글에 이 내용을 적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해양수산부의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서도 안전 구역 외 낚시 행위는 규제 대상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출처: 해양수산부).

요약: 진모방파제는 아직 덜 알려진 쭈꾸미 포인트로, Y자 방파제 좌측 끝과 5~10물 타이밍이 핵심이며 짚라인 인근 석축 낚시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여수 돌산도 갑오징어 시즌은 언제가 가장 좋은가요?

A. 가을 시즌인 9월부터 11월이 가장 안정적인 조황을 보입니다. 봄철에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는 갑오징어를 노릴 수 있고, 12월까지도 씨알 굵은 개체가 간헐적으로 낚입니다. 시즌 말로 갈수록 수면 위로 떠오른 갑오징어를 훌치기나 뜰채로 잡는 독특한 방식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Q. 종포 해양공원에서 문어 낚시할 때 봉돌은 몇 호를 써야 하나요?

A. 돌산 대교와 거북선 대교 사이를 흐르는 강한 조류 때문에 최소 20호에서 30호의 무거운 봉돌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워킹 문어 낚시에서 쓰는 6~15호로는 채비가 조류에 밀려 바닥을 잡지 못합니다. 장타를 위해 MH급 농어대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진모방파제에서 쭈꾸미 낚시할 때 물때가 중요한가요?

A. 물때는 쭈꾸미 낚시에서 입질 빈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진모방파제에서는 5물에서 10물 사이에 조황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때표는 국립해양조사원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 국립해양조사원).

 

Q. 돌산도 낚시 포인트별로 어종이 다른가요?

A. 인접해 있는 포인트들이지만 대상어가 꽤 뚜렷하게 나뉩니다. 국동항 수변공원은 갑오징어, 종포 해양공원은 문어, 진모방파제는 쭈꾸미가 각각 강점 어종입니다. 물론 국동항에서 쭈꾸미와 낙지, 문어가 함께 낚이기도 하지만, 특정 어종을 집중적으로 노린다면 포인트를 구분해서 방문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Q. 종포 해양공원 낚시 금지 구역은 어디인가요?

A. 공원 내 돌출 구조물인 '바다의 장' 두 개 사이 구간이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실제로 낚시가 허용되는 구역은 각각의 바다의 장과 슬로프 사이 구간입니다. 하멜 등대 포인트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낚시가 금지되니 시간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여수에서 하루 종일 입질 한 번 못 받고 돌아오던 날, 숙소 근처 낚시점 사장님의 한마디가 여전히 기억납니다. "여수는 돌산도 쪽이 명당인데, 아무 데나 가면 안 되지." 그 말이 맞았습니다. 정보 없이 관광 동선에 낚시를 끼워 넣으면, 좋은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도 전혀 다른 방파제에서 시간을 날리게 됩니다.

국동항 수변공원의 에기잉, 종포 해양공원의 헤비 문어 낚시, 진모방파제의 쭈꾸미 낚시는 각각의 전략이 다르고 장비도 다릅니다. 하지만 세 포인트 모두 같은 날 차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 안에 있습니다. 제 경험상, 대상어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포인트를 선택하는 것이 여수 돌산도 낚시를 즐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ocALbZ10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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