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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엔캐리 트레이드, 악순환 구조, 한국 영향) 직장 동료가 느닷없이 이틀 연차를 냈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엔화가 지금 역대급으로 싸다"는 거였습니다. 실제로 찾아봤더니 달러당 164엔, 약 40년 만의 최저치였습니다. 여행객에겐 기회지만, 저는 한편으로 이 숫자가 단순한 환율 뉴스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엔화 약세의 구조를 파고들수록 우리나라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점점 선명해졌습니다. 엔화 약세,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동료가 일본 여행 계획을 줄줄이 늘어놓을 때만 해도, 저는 그냥 "환율이 좀 유리한가 보다" 정도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달러당 164엔은 1986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 수준의 엔저라고 하니 숫자 하나가 갑자기 다르게 느껴졌습니다.미국과 일본은 2.. 2026. 9. 6.
고물가 시대 (프렌드플레이션, 체감물가, 소비위축)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와 삼겹살집에 갔다가 계산서를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고기 두 인분에 소주 한 병, 공기밥까지 더했을 뿐인데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왔거든요. 그날 이후로 "밥이나 한번 먹자"는 말이 예전처럼 가볍게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 물가가 정말 올랐구나 싶었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프렌드플레이션, 밥 한 끼가 부담이 된 시대프렌드플레이션(Friendflation)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여기서 프렌드플레이션이란 '친구(Frien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신조어로, 물가가 너무 올라 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경제적 부담이 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는 좀 과장된 표현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경험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아.. 2026. 9. 5.
돈의 역사 (물물교환, 원시화폐, 가치의 본질) 공원 가는 날 친구 덕분에 황당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화장실에서 휴지 몇 장을 구하는 대가로 커피 한 잔을 쏘기로 했는데, 뒤늦게 생각해보니 그게 그렇게 억울하지만도 않더라고요. 그 순간만큼은 그 휴지 몇 장이 아메리카노 한 잔보다 분명히 더 값졌으니까요. 가격표에 찍힌 숫자와 실제 가치가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날 화장실에서 처음으로 피부로 느꼈습니다. 돈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거래했을까길을 걷다가 과일 가게 앞에 붙은 가격표를 볼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과 한 알이 1,500원이라는 건 누가 정한 걸까, 그리고 처음에 돈이 없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 필요한 걸 주고받았을까 하고요.화폐가 등장하기 전 인류는 물물교환(barter system)에 의존했습니다. 물물교환이란 돈.. 2026. 9. 4.
주식 차트 보는 법 (지지저항선, 이동평균선, 매물대) 차트를 모르고 주식을 사는 건, 손전등 없이 깜깜한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친구가 말했습니다.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깜깜이 투자로 손실을 본 뒤에야 그 말이 얼마나 맞는 말인지 실감했습니다. 차트는 그 주식이 걸어온 길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이 글은 그 지도를 처음 펼쳐보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차트를 '안 본다'는 전문가도 사실은 봅니다주식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차트는 초보들이나 보는 것이고, 진짜 투자는 펀더멘탈, 즉 기업의 실적과 재무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말을 듣고 차트는 그냥 넘겨도 되는 건가 싶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주식 투자를 오래 해온 사람들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술적 분석이라는 말을 공.. 2026. 9. 3.
목돈 굴리는 법 (금융문맹, 채권ETF, 단기투자) 열심히 저축하는데 왜 돈이 안 모일까요? 저도 오랫동안 그 질문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저축왕 상까지 받았던 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통장에 돈을 차곡차곡 넣었는데 늘 빠듯하더라고요. 그러다 친구한테 "저축만 하니까 그런 거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뭔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이 글은 그 대화 이후로 제가 직접 공부하고 써보면서 정리한 목돈 굴리기 이야기입니다. 저축만 하면 손해라는 말, 처음엔 이해 못 했습니다어릴 때부터 저는 저축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배웠습니다. 용돈이 생기면 무조건 통장에 넣었고, 그게 올바른 돈 관리라고 철석같이 믿었어요. 근데 친구가 그날 꺼낸 단어가 바로 '금융문맹'이었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걸 문맹이라 하듯, 돈의 언어를 모르는 상태를 금융문맹이라고 한.. 2026. 9. 3.
토마토 다이어트 식단 (지중해식단, 라이코펜, 아침공복) 솔직히 저는 토마토를 그냥 썰어 먹거나 믹서기에 갈아 마시는 게 전부였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건 알았는데, 맛있게 먹는 방법을 몰랐거든요. 그러다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가 몸이 반쪽이 돼서 나타났고, 그 비결이 아침마다 챙겨 먹는 토마토 요리라는 걸 듣고 나서야 제대로 찾아보게 됐습니다. 몸이 반쪽이 된 친구, 그 비결이 토마토였습니다학교 다닐 때 통통한 편이었던 친구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나타났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혹시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약을 맞은 건 아닐까"였어요. 요즘 병원에서 처방받아 살을 빼는 사람들 얘기를 워낙 많이 들었으니까요.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친구 대답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약 없이, 아침마다 토마토와 양파, 마늘을 함께 볶아서 스프로 만들어 먹는.. 2026.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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