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 가을 방파제 낚시 (월별 어종, 카드채비, 볼락루어) 솔직히 저는 가을 방파제에서 이렇게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오징어 에깅만 고집하다가 옆 자리 조사님 카드채비에 고등어가 줄줄이 올라오는 걸 보고 처음으로 의심이 들었거든요. 9월부터 11월까지 방파제에서 실제로 잡히는 어종과, 처음 낚시를 시작하는 분이 어떤 장르부터 건드리면 좋은지 제 경험을 섞어서 정리해봤습니다.9~11월 방파제 월별 어종 — 숫자보다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월별 어종표를 정답처럼 외우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 관점에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는 참고일 뿐이고, 실제 조황은 그해 수온과 지역에 따라 꽤 달라지거든요.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 자체는 알아두면 출조 계획을 짜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여수 돌산 대율방파제의 2026년 시즌 자료를 보면 7~.. 2026. 10. 17. 배스 낚시 입문 (포인트, 장비, 루어 운용) 배스 낚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넓은 물 한가운데를 향해 루어를 던지는 겁니다. 저도 첫 여름에 뙤약볕 아래서 몇 시간째 크랭크베이트를 감았지만 입질 한 번 없었습니다. 배스는 아무 데나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먼저 아는 것이 이 낚시의 출발점입니다.포인트 — 배스가 숨는 자리부터 찾아야 합니다처음 낚시터에 도착하면 탁 트인 물 한가운데로 루어를 멀리 날리고 싶어 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무것도 못 잡고 땀만 흘리다 그늘에 쉬고 있을 때, 옆에 계신 조사님이 나무 그늘 아래 수초 가장자리에 웜을 살짝 떨어뜨리더니 바로 배스를 올리셨습니다. "이 더위에 배스도 시원한 데 숨어 있죠"라는 한 마디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배스는 커버(Cover)와 스트럭처(St.. 2026. 10. 16. 붕어낚시 입문 (손맛터, 잡이터, 노지낚시) 붕어낚시를 처음 시작하던 봄, 저는 유튜브에서 본 저수지 풍경에 반해 아무 준비 없이 동네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낚시 금지' 현수막과 마주쳤고, 겨우 자리를 잡자마자 주민분께 한 소리를 듣고 짐을 싸야 했습니다. 반나절을 통째로 날린 그날, 낚시도 순서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손맛터에서 시작해 잡이터를 거쳐 노지로 나아가는 흐름, 제가 직접 겪으며 확인한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손맛터: 낚린이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이유일반적으로 낚시를 처음 배우려면 장비부터 갖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꽤 잘못된 순서입니다. 저는 낚싯대 한 대만 달랑 들고 집 근처 손맛터를 찾아갔는데, 사장님이 채비 묶는 법부터 떡밥 반죽하는 법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주셨습니다. .. 2026. 10. 15. 쭈꾸미 에기 고르는 법 (두족류 색각, 밝기대비, 에기조합) 에기 코너 앞에서 30분 넘게 서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주황이 대박이라는 말도 들었고, 야광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막상 집어 들려니 기준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색깔별로 한 바구니를 채워서 배에 올랐다가 옆자리 조사님한테 뒤통수를 맞은 게 시작이었습니다. 쭈꾸미는 애초에 색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리고 에기는 색이 아니라 세 가지 다른 축으로 골라야 한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두족류 색각, 쭈꾸미는 정말 색을 못 볼까일반적으로 에기 색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찾아보니 이야기가 좀 달랐습니다. 문어·오징어·갑오징어 같은 두족류(頭足類)는 광수용체(光受容體), 쉽게 말해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한 종류뿐이라는 것이 학계의 기본 견해입니다. 색을 구분하려면 최소.. 2026. 10. 14. 우럭 낚시 총정리 (미끼 선택, 구조물 공략, 안전 수칙) 미끼가 클수록 큰 우럭이 물릴까요? 처음 방파제에 나갔을 때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갯지렁이를 통째로 길게 꿰어 힘껏 멀리 던졌는데, 입질은 톡톡 왔지만 챔질할 때마다 빈 바늘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럭 낚시의 핵심은 미끼 크기도, 캐스팅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바닥 지형을 읽고 구조물 가까이를 정확하게 공략하는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미끼 선택 — 순위보다 상황이 먼저입니다일반적으로 우럭 미끼 정보를 찾으면 1위 갯지렁이, 2위 오징어살 식의 순위표가 먼저 나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순위를 그대로 따랐는데, 실제로 써보니 순위보다 그날의 조황과 사용법이 훨씬 중요했습니다.갯지렁이가 입문자에게 추천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럭은 바닥층에서 먹이를 찾는 경우가 많아서, 갯지렁이 특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 2026. 10. 13. 낚시 장비 세척법 (염분 피해, 릴 관리, 보관 습관) 갈치 선상낚시를 마치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면, 장비 씻을 기운 같은 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베란다에 가방을 던지듯 내려놓고 쓰러져 잠들었죠. 그렇게 두 주가 지났고, 가방을 열었을 때 릴 표면에 하얗게 핀 소금 결정과 뻑뻑하게 굳은 핸들이 저를 반겼습니다. 바다낚시 후 장비 세척을 미루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제가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염분 피해 — 바닷물이 장비에 남기는 것민물낚시와 바다낚시의 결정적인 차이는 '염분'입니다. 여기서 염분이란 단순히 짠맛이 아니라, 금속 부식을 촉진하는 염화나트륨(NaCl) 결정이 장비 표면과 내부에 쌓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장비가 마른 뒤에도 이 결정은 그대로 남아 서서히 금속을 파고듭니다.제가 낚시점에 릴을 맡겼을 때, 사장님이 .. 2026. 10. 12. 이전 1 2 3 4 ··· 9 다음